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달 대구 부동산중개업소 개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외부인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치면서 공인중개사들의 개업 의지를 꺾은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3월 대구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업 57건, 폐업 44건, 휴업 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전과 비교해 폐업 건수는 다소 줄었으나, 개업 건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신규 진입의 문을 좁힌 까닭으로 보인다.
올해 2월 대구에서 개업은 111건, 폐업은 60건, 휴업은 4건이었다. 앞선 1월에는 개업 100건, 폐업 66건, 휴업 8건이다.
대구에서는 매월 부동산중개사무소 개업이 50~100건 정도, 폐업은 50건 안팎으로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중개사무소들은 한결같이 지독한 코로나19 한파를 경험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최근 들어 조금씩 영업을 재개하는 중개사무소가 눈에 띄지만, 한동안 거래는 물론 상담마저 끊기다시피하면서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북구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는 "2, 3월은 봄 결혼시즌을 앞두고 전월세 거래가 많은 시기인데 코로나로 인해 이사를 미루거나 아예 안하려는 경향이 강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한파는 정부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매매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전체 주택)은 4천380건으로 2월(5천346건)에 비해 18.1%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 역시 3월 5천22건(확정일자 기준·전체 주택)으로 전월 대비(5천644건) 11%가 줄었다.
지역 부동산중개사무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월부터 거래시장이 급속하게 얼어붙으면서 기존 중개사무소들도 개점휴업 상태였다"며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험 부담을 안고 개업하기보다는 사태를 더 지켜본 뒤에 문을 열어도 늦지 않다는 심리가 신규 진입을 머뭇거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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