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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당선인] '포항남울릉' 김병욱 "TK 최연소=세대교체' 의미"

무너지 보수 재건 전력 다할 것

김병욱 미래통합당 경북 포항남울릉 당선인은
김병욱 미래통합당 경북 포항남울릉 당선인은 "교육경쟁력 강화와 영일만 국가정원 조성 등 지역현안을 반드시 챙기겠다"고 밝혔다. 매일신문DB
김병욱 미래통합당 경북 포항남울릉 당선인은
김병욱 미래통합당 경북 포항남울릉 당선인은 "교육경쟁력 강화와 영일만 국가정원 조성 등 지역현안을 반드시 챙기겠다"고 밝혔다. 매일신문DB

김병욱 미래통합당 경북 포항남울릉 당선인은 당내 공천 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후보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행운의 여신은 그에게 미소를 보냈다.

당내 유력 후보들이 경선에서 배제된 채 열린 경선에서 최종 승리, 통합당 공천장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그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당히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김 당선인은 "보수가 궤멸하다시피한 이번 총선이었지만 보수의 심장인 TK에서 최연소로 당선된 것은 당이 더욱 젊고 강해져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명을 바꾸고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세대교체'를 이뤄내고, '변화와 미래'라는 시대정신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젊지만 20년 가까이 여의도에서 훈련된 정치인이며, 이 경험을 살려서 무너진 보수와 당을 재건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 동시에 21대 국회가 시작되면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들의 삶을 챙기기 위해 입법, 예산 분야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인은 국회 개혁도 언급했다. "국회의원들은 출·퇴근 감시도 받지 않고 국회 내 각종 회의에 불참해도 세비는 정액으로 받아간다"며 "이유없이 회의에 불참하는 경우 국회의원 수당을 삭감하고 국회를 상시체제로 운영함으로써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누더기가 돼버린 현행 선거법도 개정해야 한다"면서 "지역주의 망령에 사로잡혀 국민을 둘로 가르고,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키는 현행 소선구제 대신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항 남구와 울릉군을 위해서 김 당선인은 ▷교육 경쟁력 강화 ▷영일만 국가정원 조성 ▷괴동선 지하화 및 상부 복합 개발 ▷울릉도 대형여객선 운항 등을 공약했다.

그는 "포항에 국제고, 국제학교 같은 좋은 학교를 만들고 잡월드와 같은 직업 및 적성 교육 시설, 영어 어린이집, 도서관,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순천만, 태화강 같은 국가정원은 국가정원 지정 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발전했다"면서 "포항에도 이에 못지않게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는 영일만과 형산강이 있는데 이 지역을 국가정원으로 만들어 포항의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로 삼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도시를 분절시켜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괴동선을 지하화하고 그 상부를 복합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현재 괴동선 주변에 약 8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지만 소음, 미세먼지 등으로 그 일대 주민들의 고통이 매우 크다"면서 "이곳을 지하화하면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새로 형성된 부지개발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 드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물론 괴동선 지하화, 영일만과 형산강 국가정원 사업은 단기간에 완성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포항시와 시민, 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포항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고 나아가 연도별, 단계적 계획을 수립해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당선인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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