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 학부생 동아리, 특허기술 이전 계약 체결

기계시스템공학전공 설계동아리 '메카노필리아', 전기자동차 상용기술개발

김병문 교수(왼쪽 다섯번 째)와 메카노필리아 회원들이 3D프린터로 만든 결과물에 대한 토론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제공

동국대 경주캠퍼스 기계시스템공학전공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1천5백만원의 가치를 지닌 기술로 현실화됐다. 학부생 동아리 회원들이 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출원에서 기술이전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7일 기계시스템공학전공 설계동아리 '메카노필리아'가 최근 ㈜에이콤과 '전기자동차 모터용 난류 냉각 모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구동 모터는 동력성능 및 주행거리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급발진, 급가속, 오르막길 등판 등에선 급격히 열이 발생해 반드시 냉각시스템이 필요하다. 메카노필리아 회원들이 개발한 특허 기술은 공기와 물을 활용해 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각각 난류 유동으로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냉각모듈의 컴팩트화와 냉각효율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메카노필리아는 기계를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은 기계시스템공학 학부생들이 2015년 창립했다. 동아리 구성원 전원이 졸업 전까지 최소 3, 4개의 특허출원과 기술창업(스타트업)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 이탈방지 드라이버, 3차원 프린터용 멀티 압출기, 확장형 스크류 드라이버, 이중 나사선 볼트 등 전공 지식에 기반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지난 5년 동안 2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오택경(기계시스템공학 4년) 메카노필리아 회장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기본교육(1학년), 시제품 설계 및 제작(2학년), 특허 및 경시대회 참가(3학년), 프로젝트 수행(4학년)이라는 체계적 계획 아래 산업현장과 연계된 다양한 전공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런 전공지식은 매주 난상토론으로 도출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데 바탕이 된다"고 했다.

김병문 지도교수는 "대학원생도 아닌 학부생 동아리 회원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 특허를 출원하고 기술이전까지 한 것은 대단히 큰 성과"라며 "제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