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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첫 '사후 재확진'…부산 간 10대 친구도 '양성'

완치 후 숨져 사후검사서 '재양성'…"조사 필요"
부산 여행서 클럽·횟집 다닌 확진자 친구도 확진

코로나19 대응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동료의 방호복 매무새를 고쳐주고 있다. 매일신문DB
코로나19 대응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동료의 방호복 매무새를 고쳐주고 있다. 매일신문DB

코로나19 완치 판정 이후 한 달만에 숨진 80대 대구 확진자가 사후 검사에서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후 재확진은 국내 첫 사례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달 27일 퇴원한 A(89) 씨가 이달 25일 자택에서 숨졌다. 특히 방역 당국이 A씨에 대한 사후 검사를 진행한 결과, 재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퇴원한 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은 없었지만, 소변량이 줄어드는 등 약한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

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아직 재양성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내용이 없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사망자가 고령이었던 데다 고혈압과 신부전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탓에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에 대해서도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재양성자는 모두 263명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이들 재양성자에게서 죽은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이 발견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입대를 앞두고 부산 여행을 떠나 클럽과 술집 등을 방문한 대구 확진자 B(19) 군의 친구가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해 1명이 늘어난 6천84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환자 1명은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입대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B군의 친구로, 대구 수성구 시지동에 주소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B군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17~18일 이틀 간 대구에서 SRT를 타고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 클럽과 횟집 등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B군이 부산에서 접촉한 123명을 분류해 자가격리 조치한 상태다. 또 B군이 방문한 부산 서면의 한 클럽 방문자는 모두 515명인 것으로 파악해 조사 중이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최종 확진 판정이 나온 지난 23일 B군을 퇴소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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