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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논란' 나눔의집 "고발자 압박"vs"노령자 협박"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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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내부고발 직원 갈등에 직원들도 양쪽으로 나뉘어
폭언·폭행으로 경찰 출동하기도…"운영진이 직원들 분란 몰아가"

지난 19일 후원금 집행 문제에 대한 내부 고발이 나온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후원금 집행 문제에 대한 내부 고발이 나온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서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의 후원금 운용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부 고발 직원과 운영진 측 직원 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나눔의 집 운영진은 25일 보도자료를 내 "24일 밤 내부 고발자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간병하는 조리사(50대 후반)와 요양보호사(60대 후반)를 불러, 자신들에게 반말한 적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30분간 폭언과 협박을 했다"면서 "극도의 공포를 느낀 조리사는 무릎꿇고 사과했고 요양보호사도 용서를 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눔의 집의 운영 개선을 주장해온 직원들이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계신 곳에서 그분들을 돌보던 나이 드신 직원들을 협박해 무릎 꿇게 하는 폭력적인 일이 발생했다는데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내부 고발 직원 측은 곧장 '운영진이 내부 고발자를 옥죄고 직원 갈등을 조장했다'는 취지로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직원들은 "반말 문제로 공익제보자들과 법인에 우호적인 직원 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법인에 우호적인 한 직원이 '내가 나쁜 버릇이 있었나 봐요. 미안해요' 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어진 대화는 서로 조심하자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면서 "그런데도 운영진이 경찰 십수 명을 끌어들여 폭행 등 혐의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약자이거나 피해자 중의 한 명인 직원을 동원해 공익제보자들을 공격하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이 사태를 직원들 간의 분란으로 몰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내부 고발에 나선 나눔의 집 직원은 김대월 학예실장 등 7명이다. 보도자료에 언급된 조리사와 요양보호사 등은 나눔의 집 운영진을 옹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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