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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마트·식자재마트, 재난지원금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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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크게 늘면서 대형마트에서 팔리던 품목까지 취급
대형마트·영세 소상공인은 울상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중대형마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마트에서 쌀을 고르는 시민. 연합뉴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중대형마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마트에서 쌀을 고르는 시민. 연합뉴스

농협 하나로마트와 식자재마트 등 지역 중대형마트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대형마트에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소비가 영세 소상공인보다는 형편이 나은 중대형마트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중대형마트들은 최근 들어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일부 매장은 생필품, 식자재 등의 판매품목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 주로 판매되던 제품까지 들여놓는 등 품목을 확장하고 있다.

달성하나로마트 관계자는 "하나로마트에서도 선풍기, 드라이기 등 간단한 전자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50% 정도 늘었다"며 "앞으로도 자체 PB상품 기획전을 여는 등 품목 확대와 판매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반대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안 돼 고객을 잃게 된 대형마트는 매출 감소에 울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엔 생필품 매출이 크게 늘어나긴 했지만 야외활동에 쓰이는 다른 제품군 부진으로 어려웠는데, 이번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또 다시 고전하고 있다"며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까지 논의되고 있는데 이 경우 매출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세 소상공인들은 긴급재난지원금 혜택이 지역 소상공인보다는 중대형마트에 집중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서 나들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사용된 뒤 매출 증가폭은 10% 남짓"이라며 "정작 필요한 곳에 돈이 풀리는 것이 아니라 형편이 나쁘지 않은 중대형마트에 소비가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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