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영천시 발주 공사현장 곳곳 안전사고 우려 키우는 ‘지뢰밭’ 전락

관리감독 소홀 및 안전시설물 부실 설치, 주민민원 제기에도 별 대응 없어

영천중학교에서 영천교간 900m 왕복 4차로 도로 확장 공사구간에 부실하게 설치된 가림막 등의 안전시설물과 아무렇게나 방치된 자재 및 장비가 미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강선일기자
영천중학교에서 영천교간 900m 왕복 4차로 도로 확장 공사구간에 부실하게 설치된 가림막 등의 안전시설물과 아무렇게나 방치된 자재 및 장비가 미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강선일기자

경북 영천시가 발주한 도심내 공사현장 곳곳이 관리감독 소홀로 주민 민원과 안전사고 우려를 키우는 '지뢰밭'으로 전락하고 있다.

영천시가 230억원을 투입해 2021년 말까지 완공예정인 영천중학교에서 영천교간 900m 왕복 4차로 도로 확장 공사현장.

수 십여개의 상가건물과 지장물 철거작업을 진행하면서 가림막 등 안전시설물을 부실하게 설치하고 분진소음 등으로 주민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일부 현장은 공사장에서 배출된 각종 폐기물이 골목길 안쪽에 방치돼 나뒹굴고 있다.

공사현장 반경 1㎞내에는 아파트 단지와 초·중학교 등 교육시설,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및 등기소 등 행정시설이 밀집해 있다. 등교수업이 시작된 초·중학생을 비롯해 주변을 지나는 보행자와 통행차량이 많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작년부터 사업비 105억원을 투입해 영천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간 920m 도로를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현장도 업체의 관리소홀로 보행자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지역 주민들은 "영천시와 공사업체에 안전시설물 강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응은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천시 관계자는 "공사업체에 기준 미달 안전시설물에 대한 보강을 지시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민원 및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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