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오는 7일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권 레이스를 본격화한 첫날 "남자는 엄마 되는 경험을 하지 못해 나이 먹어도 철이 없다"고 말해 구시대적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의원은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대로라면 7일쯤 내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당권을 잡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7개월짜리 당 대표'라는 비판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이 의원은 '책임'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또한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그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국민의 고통 앞에선 당도, 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거대 여당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겸손하고 책임 있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낙연 추대론과 관련해 다른 당권주자들과 만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대 후보의 진퇴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캠프는 국회 앞 대산빌딩 7층을 임차해 사용한다. 이곳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캠프를 차렸던 곳이다.
당권 경쟁자인 김부겸 전 의원도 다음 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택수 공보 담당 대변인은 "앞서 6일에 출마 선언을 하기로 내부에서 논의를 해왔지만 이 의원이 오늘 7일 출마 선언을 밝히면서 시기를 다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낙연 학설인데 인생에서 가장 감명 깊은 순간 중 하나는 소녀에서 엄마로 거듭나는 순간이고, 남자는 그런 걸 경험하지 못해 철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비혼, 난임 여성 등을 배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남성의 육아 참여가 늘어나는 시대 상황에 뒤떨어진 발언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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