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최숙현 선수 죽음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

지역 16개 정당·시민사회단체 7일 경주시청서 기자회견

7일 경주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경주시청에서 전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팀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에 대해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도훈 기자

경북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 경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경주시를 강하게 질타했다.

경주여성노동자회와 경주학부모연대, 민주노총 경주지부, 겨레하나 경주지회,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 경주지역위원회 등 지역 16개 정당·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7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선수의 죽음에 대해 경주시는 공식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 선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폭행과 폭언, 협박의 잔혹함은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우리를 더욱 경악하게 한 것은 고인이 용기를 내 가혹행위를 호소했을 때 보여준 경주시와 경찰,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등 관련 기관의 태도였다"고 주장했다.

또 "경주시는 고인에 대한 공식적인 애도 입장을 밝히고 사건을 사전에 막지 못한 책임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최 선수의) 진정을 묵살한 관계자를 포함, 폭행과 폭언 등 인권침해 관계자들에 대해 강력히 조치하고 재발방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