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으며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2018년 특사단의 방북 당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근거로 들었다. 이 후보자는 "김정은 위원장은 특사단에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명백하게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또 "김 위원장은 우리 대통령을 포함 각국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비핵화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비핵화와 전혀 차이가 없다는 점을 수차례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핵 대신 경제발전을 선택해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의지라고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남북간 연락채널 복원을 위해 서울과 평양에 대표부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남북간 연락 채널은 소통의 수단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중단 없이 유지돼야 한다"며 "남북관계를 제도화하고 안정적으로 연락·협의할 수 있도록 장기적 과제로 서울·평양대표부 설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8월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연기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21일 남북회담본부 앞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그러나 장관 후보자로서 국방부의 견해를 간접적으로 청취해보면 전시작전권 반환과 관련해 이미 IOC(기본운용능력)가 진행됐고 FOC(완전운용능력)를 거쳐 FMC(완전임무수행능력)로 가야 하는 현실적 요구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의 측면에는 그럼에도 코로나19 라는 현실적 제약 요건들도 존재한다"며 "국방부의 요구,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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