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언·폭행 가해자로 꼽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철인3종경기)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가 결국 체육계에서 퇴출됐다.
이들은 지난 6일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받은 '영구제명' 처분에 불복해 지난 14일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대한체육회는 이들에 대한 중징계를 유지했다. 뒤늦게 잘못을 인정한 김도환도 기존 '10년 자격정지' 처분이 유지됐다.
대한체육회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김도환 선수 등 3명의 재심 신청을 모두 기각하기로 의결했다. 재심 대상자 3명은 이날 열린 공정위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스포츠공정위 결정에 따라 지도자 및 선수 자격이 박탈된 김 감독과 장윤정은 향후 체육계에 발을 들일 수 없게 됐다. 뒤늦게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고인의 납골당을 찾아 사죄한 김도환은 징계가 감경되진 않았지만 2030년부터는 체육계에서 활동할 수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공정위에 앞서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한철인3종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이번 조치로 대한철인3종협회 기존 임원은 모두 해임하고, 대한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협회를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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