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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복장 지적에 류호정 "진보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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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때 아닌 국회 복장 논란의 당사자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다소 짧은 기장의 원피스를 입은 이유에 대해 5일 "이렇게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진보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아닐까"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짧은 원피스은 입은 이유로 "입법노동자로서 일하러 가는 것이니 정장이 아닌 옷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일하는 모습이 다양한데 국회에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요구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일터에서 양복을 입는 직장이 얼마나 되겠나. 화이트칼라 중에서도 일부일 정도로 소수다. 과거 IT업계에 있을 때도 정장을 입어본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저의 원피스로 인해 공론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치의 구태의연, 여성청년에 쏟아지는 혐오발언이 전시됨으로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복장과 관련 국회의원에게 정식 문제제기를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류 의원의 복장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보수·진보 정치성향을 가리지 않고 온라인에선 '복장 지적'이 일었다. 때와 장소에 맞게 어울리는 옷을 입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이 일자 류 의원을 옹호하는 누리꾼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국회에서 반드시 정장차림을 입어야 하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 성희롱성 댓글을 두고 여성혐오적 시각이 여전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정의당도 이날 "류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며 논평을 냈다. 조혜민 대변인은 "중년 남성의 옷차림은 탈권위고 청년여성의 옷차림은 정치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는 이중잣대"라며 "지금은 2020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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