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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취수장 하루 30만t 취수, 갈수기 땐 중단"

구미경실련 '가변식 다변화' 방안 제시…대구취수원 이전 대화 물꼬 기대
범시민반대추진위와 민관협의회는 여전히 반대 입장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시가 대구취수원의 구미 이전을 반대하는 가운데 구미경실련이 상생 해법이라며 '가변식 다변화' 방안을 7일 제안해 눈길을 모은다.

구미경실련에 따르면 대구시가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30만t을 취수하되 갈수기 때 취수를 중단하는 가변식 다변화 방안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대구시가 해평취수장에서의 취수량을 하루 43만t에서 30만t으로 줄인 것은 긍정적"이라며 "구미시가 걱정하는 수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변식 다변화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구미 입장에서 물 1ℓ도 손해나지 않는 가변식 다변화는 좋은 해결책이며, 대구시는 구미시가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설 출구전략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구미경실련은 2010년 10월 결성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반대 범시민추진위원회의 핵심 역할을 하다가 2014년 12월 조건부 찬성으로 돌아섰다. 물은 온 국민이 나눠써야 할 공공재라는 이유에서다.

구미경실련의 이 같은 제안이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의 대화 물꼬를 트고 구미경제 회생의 방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된 구미시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와 구미시 민관협의회는 대구취수원의 구미 이전을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범시민반대추진위와 구미시 민관협의회는 "구미시민이 반대하는 대구취수원 이전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취수원 이전을 전제로 한 물 배분 방안 용역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수량과 수질에 문제가 없는 대구취수원 이전 계획을 중단하고 낙동강 전 수계를 살리는 수질보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종호(구미시의원) 대구취수원 이전 구미시 민관협의회 위원장은 "대구시의 낙동강 물 배분 방안은 구미시민뿐만 아니라 낙동강 수계 전체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며 "폐수 무방류방안 연구 및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이라는 대 원칙을 무시한채, 취수원 이전과 다름없는 공동활용을 내세운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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