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간 경북 포항 송라해변을 가로막고 있던 군부대의 철조망과 담장(매일신문 11일 자 6면 등)이 철거됐다.
포항시는 12일 송라면 주민들과 육군 제50사단, 포항시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화진훈련장 담 철거 공사를 실시했다. 담장은 길이 약 513m에 높이 약 3m, 철조망 및 펜스는 길이가 약 405m이다. 송라면 화진리 폭 9m의 마을 도로를 따라 화진해수욕장 바깥으로 시멘트 벽돌과 철망으로 설치돼 있었다.
송라면 발전협의회 관계자는 "38년 만에 주민 품으로 돌아온 화진해수욕장 담장 철거 소식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의미 있는 일로서 만감이 교차한다"며 "앞으로 화진해수욕장이 지역 관광산업의 큰 축을 이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와 육군 관계자, 송라면 주민 대표 등은 조만간 민·관·군 협의체 구성과 화진해수욕장 개발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군사시설 철거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 시설로 묶여있던 화진해수욕장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담장 철거를 시작으로 민·관·군이 협의를 통해 남은 군사시설 철거와 해수욕장 개발을 논의할 것"이라며 "군부대에 막혀 중단된 해양 관광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육군 50사단은 1982년 6월부터 화진해수욕장 내 11만4870㎡를 사격훈련장 등 군사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시유지와 공유수면을 제외하면 국방부 소유 면적은 2만6천㎡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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