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아베 총리 또 '건강이상설'…도쿄 병원서 검진

교도통신…2달만에 통상적 건강체크 가능성도?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17일 오전 10시 30분께 도쿄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에 들어갔다며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포한 긴급사태를 완전 해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17일 오전 10시 30분께 도쿄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에 들어갔다며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포한 긴급사태를 완전 해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 병원 검진을 받으면서 '건강이상설'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도쿄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에 들어갔다며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 주변에서는 "통상적인 건강 체크(검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6개월에 한 차례 정도 건강 검진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지난 6월 13일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강검진 2개월 만에 아베 총리가 다시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그동안 잠잠했던 건강 이상설이 되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4일 발매된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가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吐血, 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해 충격을 주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 토혈 문제에 대해선 즉답을 피한 채 아베 총리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일본 언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아베 총리가 지쳐 있는 것 같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일본의 TBS 방송은 지난 13일 아베 총리가 지난 4월 이후 눈에 띄게 걸음걸이가 느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지난 4월 관저(官邸·일본의 청와대) 현관문을 들어와 기자들이 '부라사가리(매달린다는 뜻의 일본어)' 취재를 위해 기다리는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8.24초였다.

그러나 같은 거리를 걷는 아베 총리의 걸음걸이가 19.10초(5월)→19.14초(6월)→19.62초(7월)로 늦어지더니 8월 들어서는 20.83초를 기록했다.

TBS 방송은 이달 들어 지난 4월에 비해 2.59초가 길어졌다며 건강 이상 문제를 제기했다. 더욱이 TBS 방송이 13일 그가 같은 거리를 걷는 시간을 다시 잰 결과 23초가 걸렸다.

이날 화면에는 아베 총리가 마스크를 한 채 피곤하고 의욕 없는 모습으로 터덜터덜 걸어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잡혔다.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자꾸 제기 되는 이유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한 것을 이유로 내세워 총리가 된 지 약 1년 만에 퇴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2012년 2차 집권 후에는 건강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신약 덕분에 좋아졌다고 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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