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대구경북에서 1천5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SNS 상에서 전해지는 가운데 포항시민 약 3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에 포항시민 수백명이 전세버스 약 10대에 나눠 참가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확진된 것으로 밝혀져 포항시는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항시는 신천지 교인발 코로나19 확산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집회 참석자를 모두 파악해 일일이 검사할 계획이지만 명단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나 집회에 관련 있는 분들의 가족과 지인도 검사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과 관련해 "주말 광복절 집회에 일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교인이 참여한 정황이 있어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해당 교회 교인, 방문자 및 접촉자들은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8.15광복절 집회 참석자와 7일~13일간 성북사랑제일교회 방문자 및 교인은 즉신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로 규정하고,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라며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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