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하루동안 387명 늘었다. 수도권에서만 294명이 발생, 수도권발 제2차 대유행이 가시화되는 조짐이다.
정부가 '전국적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해 그동안 수도권에 적용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이날부터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이 조치만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전날 오전 0시 대비 387명 증가한 총 1만7천399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국내발생이 387명, 해외유입이 10명이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세종, 전북,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시도에서 발생했으며, 국내발생 확진자의 지역별 현황은 서울 138명, 경기 124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에서만 294명이 발생해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퍼지던 코로나19가 8·15 광화문 집회와 직장, 유흥시설, 체육시설,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차 유행 이후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도 지난 5월 초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100명 선에 달해 전국에서 동시 확산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경우 광주·대전·강원 각 15명, 전남 14명, 경남 8명, 전남 7명, 대구 6명, 울산·충북 각 3명, 부산·경북 각 2명이었다.
구체적인 감염 사례를 보면 사랑제일교회 등 기존의 집단감염 그룹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규 감염도 전방위적으로 확산중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796명으로 늘었다. 이 중 108명이 교회 관련 n차 감염자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104명으로 증가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등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와 집회발(發)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편 국내 발생 확진 환자는 지난 21일부터 3일째 300명대로, 15일부터 아흐레간 155명→267명→188명→235명→283명→276명→315명→315명→387명 등이다. 국내 발생 387명 또한 3월7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검역 과정에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광주 각 2명, 경기·경남 각 1명 등이었다.
이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국내 누적 사망자는 309명,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
격리해제된 환자는 31명으로 총 1만4천200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고, 현재 2천890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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