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발 코로나19가 확산, 전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은 더욱 불안한 마음이다. 교육당국은 예정대로 대입 일정이 진행된다지만 이러다 수능시험이 또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5일이면 2021학년도 수능시험이 꼭 100일 남는다. 수험생들로선 마음이 더욱 초조해지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시점. 가뜩이나 힘든데 커다란 변수가 또 등장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학생 확진자도 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수능시험이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수능시험 시행일(12월 3일)은 이미 2주 연기된 바 있다. 이 또한 코로나19 확산 탓. 코로나19 확산세가 숙지지 않는다면 12월 3일 시행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성구 한 고교 3학년 A 학생은 "학교에서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는 게 힘든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진다니 걱정스럽다"며 "집중이 잘 안되다 보니 내가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게다가 수능시험 일정이 또 바뀔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니 더 심란하다"고 했다.
다음달 하순이면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지금 고3은 학생부를 정리하고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등 수시모집에 대비하면서 수능시험 공부도 해야 해서 더욱 바쁜 시기. 이 와중에 코로나19가 몰아치니 더욱 난감할 따름이다.
하지만 수능시험을 더 연기하지 않겠다는 게 현재 교육부의 입장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6일 "필요하면 '플랜B'도 있다. 그런 부분을 먼저 언급하기보다 예정된 수능시험을 가장 안전하게 치를 수 있게 만전을 기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급박한 상황에 닥쳐 대안을 내밀기보다 미리 공개해 상의하는 게 타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 한 고교 교장은 "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무슨 대안이 나올지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학교 현장도 대비할 여력이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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