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철도 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1964년 영주철도국이 설치돼 국가 경제 개발과 경북 북부권 산업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던 영주철도청이 2005년 한국철도공사로 전환되면서 기존 5개 지방본부를 12개 지역본부로 축소 개편됐다. 조직 개편안이 추진될 때마다 폐지 대상으로 영주 철도는 흔들려왔다. 하지만 최근 철도와 관련된 각종 사업들이 속속 발주되면서 영주철도는 다시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것이다.

국회에 제출된 2021년도 정부예산안에 경북 영주시와 관련된 철도예산이 무려 8천6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형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영주지역과 관련된 철도예산은 모두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며 "영주에 살면서 서울 강남을 출퇴근하는 시대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예산안에 따르면 '수서~광주·여주~원주 복선전철화사업' 설계 예산 178억원, '수서~광주 노선' 기본설계 완료 70억원, '여주~원주 노선'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비 108억원,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원주~제천·도담~영천) 5천324억원, (영천~신경주~포항~울산~부산) 2천930억원 등이 각각 반영됐다.

또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 12개 지역본부를 8개로 축소하는 구조개혁(매일신문 8월 31일 자 8면 등)을 단행하면서 경북 영주시에 위치한 경북본부가 대구본부를 흡수 통합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특히 한국철도 임직원들의 현장 중심 실용교육과 인성함양 교육장인 인재개발원이 오는 10월 착공, 2022년 11월 완공한다. 사업비 353억원이 투입되는 인재개발원은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한국문화테마파크 안에 사업면적 4만9천217㎡ 규모로 교육·숙박·편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이같은 성과는 지역 정치인들과 철도 관계자들의 부단한 노력, 지역민들의 철도 사랑이 일궈냈다는 평가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의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중앙선 복선전철공사가 완료되면 영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된다"며 "앞으로 한국철도공사와 적극 협조해 철도중심도시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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