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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사 빠졌던 임은정 검사 "대검 감찰 업무 맡아"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매일신문DB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매일신문DB

10일 법무부는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를 오는 14일자로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7일 정기 인사 때 명단에서 빠지며 주목 받았던 임은정 부장검사는 이번에 '원포인트 인사' 대상이 되면서 또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연구관'이라는 단어가 붙었지만 해당 직책은 대검찰청(대검) 감찰 업무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견제할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벌써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칼이 됐다'는 등의 수식이 나오고 있다.

임은정 검사는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는 등 검찰 조직에 비판의 목소리를 꾸준히 던져 왔고, 검찰 정기 인사를 앞두고 감찰직에도 수차례 지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의 옛 지명인 경북 영일 출신으로 1974년생, 올해 나이 47세인 임은정 검사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98년 사법시험 40회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기수는 30기이다.

인천지검, 대구지검 경주지청, 광주지검, 서울중앙지검, 의정부지검 등에서 평검사로 일했고, 부장검사로는 서울북부지검과 청주지검 충주지청을 거쳐 현재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에 있다.

임은정 검사는 영화 '도가니'(2011)의 소재가 된 '광주 인화학교 사건'의 공판검사를 2007년 광주지검 근무 당시 맡았고, 2012년 서울중앙지검 근무 당시에는 일명 '백지구형' 사건에서 상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무죄를 구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가니 말고 또 한 편의 영화와도 인연이 있는데 영화 '더킹'(2017)에서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등의 배우들이 맡은 검사 선후배들의 부패와 비리를 캐는 안희연 검사(배우 김소진 분)의 모델이 바로 임은정 검사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임은정 검사는 8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페이스북 활동을 비롯, 검찰 업무 외 활동으로도 인지도를 쌓아왔다. 현재 그의 페이스북에는 이번 인사 관련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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