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부부가 지난 2017년 6월 아들 서모 씨의 휴가 연장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관련 녹취파일이 군 서버에 남아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날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 서 씨의 군 특혜 의혹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국방부 전산정보원에 들어가 서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처음에 민원내용에 대한 녹취파일이 보관 기간인 3년이 지나 국방부 콜센터 저장 체계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군 중앙서버에 2015년 이후 국방부 민원실에 걸려온 음성 녹취파일이 모두 저장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국방부 민원실에 걸려온 전화번호 등을 포함한 통화 기록 역시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국방부 인사복지실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 문건'을 통해 추 장관 부부가 병가 연장 방법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국방부에 민원을 넣었다고 밝혔다. 해당 문건에는 서 씨의 2차 병가 기록과 관련해 2017년 6월 15일 "병가는 종료됐지만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좀 더 연장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문의를 함"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나와 있다.
하지만 추 장관이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방부 민원실에 제가 직접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공방이 오갔다. 국방부 측에서 공개한 내부 문건에도 불구하고 추 장관은 이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야당 의원이 "남편이 전화했느냐"는 질문을 하자, 추 장관은 "주말 부부라 남편에게 묻지 못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이와 관련, 추 장관 부부 민원 관련 녹취파일이 군 서버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전화를 건 인물이 누구인지, 해당 전화가 단순 민원 전화였는지 혹은 청탁 등이었는지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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