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면 골이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 )이 또다시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6대1 대승을 이끌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불과 일주일 만에 '깜짝' 복귀한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한국인 최초 유럽 빅리그(정규리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EPL 합계 299경기 만에 이룬 값진 기록으로 경기 전까지 유럽 빅리그에서 총 98골을 기록,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과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초반부터 화력 쇼를 펼쳤다. 전반 7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하고서 가볍게 날린 왼발 슈팅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 상대로 만들어낸 자신의 첫 골이었다. 전반 37분에는 4대1을 만드는 추가 골까지 올리며 자신의 유럽 빅리그 통산 100골을 채웠다.
이날 리그 5호와 6호 골을 차례로 넣은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 14골(2016-2017시즌)은 물론, EPL 득점왕까지 노려볼 만하다.
손흥민은 경기 뒤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다. 분명히 난 다쳤고 이를 걱정했지만, 이번 중요한 경기에 뛰고 팀을 돕고 싶었기에 치료를 잘 받았고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또 "박지성이 이곳에서 뛰었기에 내게는 특별히 더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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