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극단 온누리 '이웃집 쌀통'…돈과 비밀을 나눠가진 네 이웃의 추악한 본성

17일(토) 까지 오후 7시30분 예술극장 온

극단 온누리
극단 온누리 '이웃집 쌀통' 공연 모습. 극단 온누리 제공

극단 온누리의 우수 레퍼토리 '이웃집 쌀통'이 오는 17일(토)까지 화~토 오후 7시 30분 예술극장 온에서 공연된다.

'이웃집 쌀통'은 평범한 동네에 쌀통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아줌마들의 수다와 코믹하고 재치 있는 상황을 통해 인간 본성에 숨어있는 타인을 향한 의심, 인간의 이기심을 다루는 연극이다.

평범한 동네에 쌀통하나가 발견되고 이웃인 네 사람은 누가 버렸냐며 서로 말다툼을 하다가 쌀로 떡을 해먹기로 결정한다. 쌀을 돗자리에 쏟아 부어보니 그 안에선 말라 비틀어진 아이의 손가락과 발가락이 나온다. 이에 경악하며 범인을 찾으려 쌀을 살펴보다가 봉지에 싸인 돈을 발견한다. 돈을 본 네 사람은 각자의 형편을 핑계 삼아 결국 돈을 나눠 가지고 손가락과 발가락도 나눠 가진다. 며칠이 지나 쌀통의 주인을 만나게 된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을 들킬까봐 공포에 떨게 된다.

이국희가 연출하고 김란이가 극작했으며, '순이네'역에 구진아, '동진네'역에 신숙희, '미나네'역에 유민지, '영실네'역에 김현지, '남자'역에 박형근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이국희는 "남의 집 앞에 버려진 빨간 쌀통하나에 탐욕이 생겨 조용하던 골목길이 하루아침에 시기와 질투를 넘어 협박과 싸움으로 이어지는 등 인간 본성에 숨어 있는 공포와 맞닥뜨리게 된다"며 "이 빨간 쌀통을 통해 인간의 추함과 이기심을 만나게 되고 아무것도 아닌 골목의 일상을 통해 우리들 이웃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전석 3만원, 예매 위메프·극단 온누리 홈페이지, 문의 극단 온누리(053-424-8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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