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려다 숨진 사육신의 넋과 얼을 기리는 뮤지컬 '육신사의 비밀'이 공연된다.
대구 달성문화재단(이사장 김문오)은 19~21일 달성문화센터 백년홀에서 지역 문화유산 육신사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육신사의 비밀'을 선보인다. 19일은 오후 3시, 다른 날은 각각 오후 3시와 7시에 공연된다.
육신사는 조선 세조 2년(1456년)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숨진 사육신(박팽년, 성삼문, 이개, 유성원, 하위지, 유응부)의 위패를 모신 사당. 사육신 중 유일하게 후손이 살아남은 박팽년의 후손이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순천박씨 집성촌인 묘골마을(달성군 하빈면 묘리)에 위치해 있다. 박팽년의 현손(玄孫) 계창이 박팽년의 기일에 여섯 어른이 사당 문밖에서 서성이는 꿈을 꾼 후 나머지 5위의 향사도 함께 지낸다.
뮤지컬 '육신사의 비밀'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해 오라버니의 과거 급제를 위해 육신사를 찾는 '여린'과 그녀의 갸륵한 마음에 감동한 '산신'의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다.
달성문화재단은 2017년 뮤지컬 '육신사의 비밀'을 제작·공연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2020년 한국문화예술회관 주최·주관 방방곡곡 문화공감 문예회관 제작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대구시립극단 수석 단원과 연극·오페라·뮤지컬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은환 씨와 컬러풀 대구페스티벌 총감독을 역임한 김재만 씨가 각각 연출과 제작감독을 맡았다.
전석 무료인 이번 공연은 7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달성문화재단 홈페이지(www.dsart.or.kr)를 통해 1인 3매까지 선착순 사전예매 가능하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된다.
서정길 달성문화재단 대표는 "지역 고유 문화유산을 소재로 제작된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역민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 순천박씨(종친회 회장 박창순) 문중을 특별히 첫회 공연에 초청해 사육신의 올곧은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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