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매립장들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현재 산업폐기물 평균 매립단가는 t당 25만원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매립단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폐기물매립장 사업을 계획할 때 향후 수익은 현재 단가의 2배를 보고 산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폐기물업계 한 관계자는 경북 포항시 네이처이앤티의 매립장 증설에 주목하면서 수익 구조에 대해 이같이 털어놨다. 인구 수만 명이 밀집한 주거지 반경 2~3km 이내에 추진 중인 산업폐기물 매립시설 증설을 둘러싸고 주민 반발(매일신문 19일 자 9면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허가가 나올 경우 예상되는 운영사의 수익에도 관심이 모인다.
네이처이앤티가 대구지방환경청과 포항시에 제출한 매립장 증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따르면 운영사는 1994년 붕괴사고가 일어난 6매립장 안정화사업을 통해 약 840만t(565만2천419㎥)을 묻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영남권에서 네이처이앤티와 경쟁하는 울산지역 폐기물처리업체인 '코엔텍'의 증권사 기업 분석, 최근 매각과정을 통해 향후 네이처이앤티가 가져갈 수익을 가늠하고 있다.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코엔텍의 산업폐기물 t당 평균 매립단가는 2013년 5만5천원에서 2017년 7만8천원, 2018년 12만1천원, 지난해 4분기 기준 20만원대로 급격히 올랐다. 6년 만에 5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코엔텍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산업폐기물 매립 평균 단가 t당 20만원을 적용하면 네이처이앤티는 20년 간 총 1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네이처이앤티가 밝힌 3천억~5천억원 정도의 안정화사업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1조원대 매출이 발생한다. 하지만 매립단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네이처이앤티는 20년의 매립 계획기간 동안 수조원대 매출을 예상할 수 있다.
코엔텍의 최근 지분 매각액도 네이처이앤티가 매립장 증설로 얻을 수익의 지표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산업폐기물 매립지 부족을 이유로 코엔텍의 매립용량 약 180만t(120만㎥)의 증설을 허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 업체 지분 59.29%가 4천217억원에 매각돼 울산시의회에서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키움증권 자료에 따르면 코엔텍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30~40%였고, 지배주주 순이익률 역시 26.8~33.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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