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식됐다는 평가를 받는 롯데그룹의 3세 경영 체제 준비 소식이 전해졌다.
신동빈(65) 롯데그룹 회장의 맏아들인 신유열(34) 씨가 최근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2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신유열 씨는 최근 일본 한 롯데 계열사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신유열 씨는 아버지 회사 입사에 앞서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증권은 아버지 신동빈 회장도 근무한 곳이라 눈길을 끈다. 신동빈 회장은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 근무했고, 그 다음으로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현 롯데케미칼로 이름이 바뀐 호남석유화학에 1990년 입사했다.
이에 따라 신유열 씨 역시 노무라증권 및 일본 롯데를 거친 후 한국 롯데로 자리를 옮겨 3세 경영 체제로의 전환에 중심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신유열 씨의 올해 나이(34세)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에 입사한 나이즈음이기도 해 역시 시선이 향한다.
앞서 신유열 씨는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는데, 이 역시 아버지 신동빈 회장이 컬럼비아대 MBA 과정을 밟은 것을 따라가는 맥락이다.
▶신유열 씨는 지난 2015년 사토 아야(결혼 후 변경된 이름은 시게미쓰 아야) 씨와 결혼하며 재계와 언론에 이름을 알렸고, 이어 할아버지 신격호 회장이 2020년 1월 19일 사망하면서 다시 한번 언론에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의 경우 일본 롯데 입사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언론 보도가 전보다 잦아진 셈이다.
롯데그룹은 1948년(일본) 및 1967년(한국) 신격호 회장이 창업했다. 이어 2011년 신동빈 회장이 취임했다. 최근까지도 장남 신동주(현 SDJ코퍼레이션 회장) 대 차남 신동빈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졌으나 신동빈 회장이 이 분쟁의 승리자로 굳어졌다는 평가다. 이제 남은 것은 후계 작업이라는 얘기다.
마침 이런 타이밍에 신유열 씨의 일본 롯데 입사 소식이 전해지고 언론도 조명하는 상황인 것.
▶다만 신유열 씨의 일본 국적 및 병역 문제 등이 풀어야 할 과제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이 2가지 문제는 함께 해결된 전례가 있어 신유열 씨도 따라갈 지 주목된다. 바로 아버지 신동빈 회장이 만 41세 때 일본 국적을 포기했는데, 이는 대한민국에서 만 40세부터 병역이 면제되는 점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됐다.
신유열 씨에게는 일본 국적 및 병역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순간이 6년 뒤에 온다. 그동안 경영 수업이 차근차근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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