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이날 낮 총 7명이었던 것에서 2명이 추가된 9명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들 9명 사망자에 대해서는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직접 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2명에 대해서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 한다"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 및 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을 가리킨다. 즉 '쇼크'라고 할 수 있다.
음식 섭취, 약물 투여, 곤충에 물린 경우, 운동, 혈액 투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는데, 바로 백신 접종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독감 백신 부작용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나필락시스는 백신 접종 후 수분 내지는 수 시간 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가장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인 2010년 2월 사망 65세 여성 1명 사례의 경우, 2009년 접종 후 '밀러-피셔 증후군'(Miller-Fisher syndrome) 진단을 받은 뒤 사망한 것이다.
밀러-피셔 증후군은 희귀 말초신경병증을 가리키며, 근육 마비 또는 운동능력 상실 등을 수반한다.
아울러 '길랑-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도 독감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는 감염 등의 이유로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이다.
독감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눈호흡증후군'(Oculo-Respiratory syndrome)도 있다. 두 눈이 붉어지고 상기도(코·구강~후두)에 이상이 생기는 일시적 증상인데, 기침과 쌕쌕거림, 가슴 불편감, 목구멍 통증, 얼굴 부종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 같은 부작용에 대비하려면 백신 접종을 받은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20분에서 30분 정도 경과를 관찰한 후 귀가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아울러 컨디션 등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을 받을 것, 접종 대기 중에는 물을 마시는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줄 것, 접종 전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기저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얘기할 것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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