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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들고 투표하겠다"…미 대선 앞두고 긴장감 도는 투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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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 증가에 예년보다 결과 늦어 '내전급' 소요사태 우려

올해 미국 대선 이후 소요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총을 소지한 채 투표하겠다는 이들까지 등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州) 총기옹호단체 '오픈 캐리 펜실베이니아'를 이끄는 저스틴 딜런 인터뷰를 보도했다.

선거일인 3일 투표소에 권총을 가지고 갈 계획이라는 딜런은 신문에 "투표권과 남에게 보이게 무기를 들고 다닐 권리를 과시하고자 한다"면서 "(무기의 소지와 휴대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2조를 위해 투표한다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선 투표소 내 기표소에까지 무기를 가져가는 것이 허용된다.

딜런은 '오픈 캐리 펜실베이니아' 회원 2천~3천명이 소요사태 대응에 준비된 상태라면서 투표를 방해하는 행위가 없는지 투표소를 감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회원들은 투표소가 약탈당하는 상황 등을 가정한 훈련도 받았다. 그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투표소 주변서 대기할 예정"이라면서 "무장한 회원을 동원하는 것은 최후에 사법당국과 협력해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표소 내 무기 소지를 두고 공화당은 옹호하는 반면 민주당은 비판하는 등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에선 대선 후 결과를 두고 '내전' 수준의 소요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에 우편투표가 크게 늘어 선거결과가 예년보다 늦게 나올 전망인 점도 소요사태 우려를 키운다.

특히 경합주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큰데 무장단체 활동을 감시하는 '밀리샤워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리건 등을 대선일 전후 무장단체 활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꼽았다.

대선을 앞두고 총기판매도 증가했다. 총기판매량을 파악해온 비영리단체 '더 트레이스'에 따르면 미국에선 올해 3월부터 9월 사이 1천510만정의 총이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 급증했다. 월마트는 대선일 전후 소요사태 우려에 일부 매장 진열대에서 총과 탄약을 빼기로 해 판매는 계속하되 눈에 보이게 두지는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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