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권 재도전을 공식화한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반목 이후 멀어진 대구경북(TK) 민심을 어떻게 끌어안느냐가 향후 최대 숙제가 될 전망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전통적 지지기반인 TK에서 지지도가 낮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분들과 인간적으로 마음으로는 화해하고 싶다"면서도 "저는 탄핵에 대한 생각은 조금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집권의지, 권력의지를 후보도 가져야 하지만 유권자들께서도 권력의지를 갖고 투표장에 나온다면 전략적으로 생각해주시리라 기대한다"며 "과거에 발목 잡혀 머무르면 결국 문재인 정권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조 친박'으로 불리며 대구 동을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유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주장, 박근혜 전 대통령과 완전히 갈라섰다.
이후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2017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TK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도 뒤진 4위를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최대 취약점인 수도권 청년층으로부터 지지세를 확보한다면 TK 민심도 마음을 다시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수도권의 젊은 유권자를 잡는 게 우리 당의 주어진 과제라면 제가 젊은층 마음을 경제적 문제로 잘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에서 통하면 영남도 (마음을) 열어줄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또 과거와 달리 포용적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리더십 관련 부분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 안에서도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도 포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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