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종철 정의당 대표 및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이 전날인 17일 정부가 밝힌 사실상의 김해 신공항 백지화 및 이에 따라 정부와 여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 정의당의 강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김종철 대표는 오늘(18일)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가덕도 신공항 공사 소요 비용을 두고 "7조원의 예산이라면, 차라리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그린뉴딜 같은 정책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게 맞지, 단순한 토건 공사에 쓰고 수요 예측도 되지 않은 것을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이 '호떡 뒤집듯' 정치적 이익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종철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해 신공항 백지화 발표가 나오기 전인 지난 11일 부산을 찾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 예측을 다시 하고 이에 김해공항 확장까지 포함해 논의를 유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숙의할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인데, 이를 감안하면 김해 신공항 백지화 발표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 '급작스럽게' 나왔다는 분석이 가능하고, 이에 대해 김종철 대표가 '호떡 뒤집듯'이라고 표현한 맥락이 읽힌다.
▶그보다 앞서 이날 오전 대구 출신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승객과 물류 대신 표만 오가는 정치공항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장태수 대변인은 "무신불립의 정부와 갈등 촉발의 여당에게 더 이상 망동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가덕도 신공항과 부산시장 선거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것에 대해 "1년 앞 일을 어떻게 예상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 셈인데, 그 말은 믿는다. 아니 2개월 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민들께 약속했던 말(중대재해법)조차 뒤집는 여당인데, 어떻게 1년 앞을 내다봤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태수 대변인은 "문제는 검증위 결과 발표가 나오자 마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만들겠다며 버선발로 뛰쳐나온 이유가 부산시장 선거 표 때문이라고 다수의 시민들이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다수의 시민이 생각하는데 여당만 '아니올시다'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안드로메다의 집권여당인가"라고 재차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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