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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뭐꼬~'…칠곡 할매시인들 글씨체, '폰트'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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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이원순 할머니가 글씨체 폰트 개발을 위해 시트지에 한글을 쓰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 이원순 할머니가 글씨체 폰트 개발을 위해 시트지에 한글을 쓰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 한글학교에 다니는 할머니들의 글씨체 폰트가 다음달 시중에 나온다.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칠곡 성인문해교육 할머니 5명의 글씨체 폰트 개발을 시작해 내달 완료할 예정이다.

글씨체 폰트 제작에는 김영분(74)·이원순(83)·이종희(78)·추유을(86)·권안자(76) 할머니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10년 정도 한글학교에 다녔고, 칠곡군에서 성인문해 교육생을 대상으로 발간한 시집에 시를 출품한 시인이기도 하다. 이 중 이원순 할머니는 2019년 개봉한 독립영화 '칠곡 가시나들'에 출연하기도 했다.

글씨체 폰트는 한글 글꼴 5종과 영어 서체로 제작된다. 한글의 경우 고딕체, 굴림체와 같이 '칠곡할매 이원순체'(가제) 등의 이름이 붙게 된다. 폰트 개발은 할머니 1명 당 시트지에 평균 2천여 장을 연습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칠곡군은 향후 개발된 글씨체 폰트를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축제 등 공식행사 현수막과 티셔츠, 홍보용품, 농산물 포장 디자인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2015년부터 '시가 뭐꼬' 등 칠곡 성인문해 교육생들의 시집을 3권 냈다. 이번 글씨체 폰트 개발 또한 성인문해교육의 역사를 남긴다는 측면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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