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전국 대유행에도 대구는 '최후의 보루인 마스크'에 힘입어 감염 확산을 막고 있다.
최근 외부 유입 요인에 따른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지만, 실내외 마스크 착용과 일상 속 거리두기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으로 지역 내 추가 전파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지역감염은 553명에 달했다. 무서운 속도로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날 대구 신규 지역감염은 1명에 그쳤다. 이는 대전(1명)과 함께 전국 17곳 시·도 중 가장 적은 수다. 최근 일주일간(20~26일) 하루 평균 확진자도 대구는 1.4명으로, 대전(1.1명), 제주(1.3명)와 함께 1명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날 대구 확진자 1명은 서울에서 지인(양성)과 접촉한 뒤 지난 24일 확진된 환자(달서구)의 동거가족이다. 이와 관련, 최근 열흘 사이 발생한 대구 확진자 16명 중 'n차 감염'은 5명뿐이다. 이 중 4명은 가족, 나머지 1명은 밀접 접촉 감염으로,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감염 확산 사례는 없다.
이는 1차 대유행 당시 몸에 밴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과 자발적 거리두기 덕분이다. 이달 들어 다른 지역 확진자 15명이 대구를 방문했고, 이들이 들른 다중이용시설도 30여 곳에 이르지만, 추가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는 것.
외부 유입으로 확진자가 나온 북구의 유치원과 고등학교의 경우 각각 300여 명과 600여 명을 검사했지만, 마스크 착용 생활화로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가수 윤도현 콘서트에도 김천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마스크 덕분에 100여 명의 다른 방청객 모두가 감염을 비켜갔다. 지역 모 사업장은 확진자 노출 기간이 5일이나 됐지만 직원 모두가 마스크를 써 172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여러 차례 다른 지역 확진자가 대구의 음식점과 카페 등을 들렀지만 이용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 덕분에 추가 전파가 없었다"며 "지난 1차 대유행을 겪은 대구시민들이 실내외 어디에서든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마스크를 생활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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