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각종 연말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코로나19 전파가 주춤하던 시기에 연말로 잡은 행사를 취소하거나, 이를 또 연기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관련 분쟁도 증가하고 있다.
대구 주요 호텔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조짐이 보이면서 암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예년 같으면 송년회, 동창회 등 대규모 행사로 호텔이 북적였겠지만, 올해는 연말에 예정됐던 소규모 행사마저 취소, 연기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몇몇 호텔에 확인한 결과 올해까지 대구에 100명 이상이 모이는 대형 행사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호텔 관계자는 "단체 연회 행사는 아예 잡힌 게 없어 연말인데도 호텔이 조용하다. 대부분 소규모 가족 단위의 모임 예약만 잡혀 있는데 이마저도 취소되고 있다"며 "예약 건수를 비교해볼 때 올해는 지난해의 30%도 못 미친다. 지난 2월에 잡힌 행사인데 지금까지 연기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호텔 관계자는 "대구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행사 취소 문의가 하루 한두 건 정도 들어오고 있다. 원래 연말에는 예약이 한 달 내내 꽉 차는데 올해는 예년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예약이 급감했고, 매출은 절반이나 떨어졌다"고 했다.
최근에는 돌잔치 등 행사를 취소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구제 기관에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돌잔치 등 행사에 필요한 음식을 예약했다가 취소하면서 생긴 갈등과 관련된 '외식서비스' 상담 건수는 지난달 총 32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44.8%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로 외식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한 점을 감안해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부의 집합제한, 시설운영제한 등으로 행사가 어려운 경우 위약금을 최대 40% 감경할 수 있도록 한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을 지난달 13일부터 시행하고 있다"며 "돌잔치, 회갑연 등 영유아와 노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가 많고 일정 장소에 다수가 동시에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란 점을 고려해 이 같은 기준을 마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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