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청정지역' 남극마저 뚫려…칠레 기지 확진자 36명 발생

칠레군이 남극에 설치한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기지를 22일(현지시간) 외부에서 바라본 모습. 칠레 언론에 따르면 이 기지 소속 26명의 군인과 계약직 민간인 근로자 10명 등 모두 36명이 지난 2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극 대륙도 코로나19에서 무사하지 못한 지역이 됐다. 연합뉴스
칠레군이 남극에 설치한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기지를 22일(현지시간) 외부에서 바라본 모습. 칠레 언론에 따르면 이 기지 소속 26명의 군인과 계약직 민간인 근로자 10명 등 모두 36명이 지난 2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극 대륙도 코로나19에서 무사하지 못한 지역이 됐다. 연합뉴스

유일한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던 남극이 뚫렸다. 남극 대륙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CNN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남극 대륙 최북단인 트리니티 반도에 위치한 제너럴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리켈메 기지에 주둔 중이던 군인 26명과 민간인 10명 등 36명이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칠레 육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남극 대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10일까지 오히긴스 기지에 물류를 지원하던 군함에서 최소 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뒤 기지에서의 발병이 일어났다.

칠레군은 "감염자를 즉시 발견해 격리조치했고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며 "합병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오히긴스 기지는 한국의 세종과학기지와는 약 100㎞이상 떨어져 있다.

현재 남극에는 각국의 기지 38곳에 1천여명이 머물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봉쇄가 실시되면서 남극의 연구기지들도 철저한 방역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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