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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신 없어 불안에 떠는 국민이 정권 눈엔 안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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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하루 1천 명을 넘나드는 상황에 내몰린 국민은 백신 확보 및 접종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더불어민주당은 백신 도입이 왜 늦어졌는지,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를 국민에게 알리지는 않고 백신 안전성을 들먹이며 상황 호도,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있다. 고통을 당하는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은 행태란 말이 안 나올 수 없다.

보건복지부 대변인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 백신은 상당히 기간이 단축돼서 개발됐기 때문에 안전성 문제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주제"라며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는 상황은 가급적 피해야 되는 상황이고 그러한 국가들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 달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은 굉장히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했다.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못 구한 게 다행이란 식으로 상황을 호도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백신 확보 전략에 허점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 총리 발언에 대해 "백신의 안전성 유효성이 중요해 그걸 고려해 구입하자는 취지에서 한 것"이라며 엉뚱한 얘기를 했다. 또한 백신 문제에 답답함을 느끼는 국민에게 유감 표시조차 하지 않은 채 "정부가 백신 확보에 소홀한 것이 아니다"고 강변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관련 "준비를 잘하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백신 만능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하거나 언론이 혹세무민한다며 국민 불안 해소와 동떨어진 언행을 되풀이하고 있다.

백신을 확보하고서 안전성을 따지는 것과 확보도 못 했으면서 안전성 운운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안전성을 내세워 백신 확보 실패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일 뿐이다. 포도 따기에 실패하고서 "저 포도는 실 거야"라며 돌아서는 못난 여우 꼴이다. 미국·영국 등 해외 일부 국가는 올해 안에 백신 접종이 시작된 반면 우리는 내년 2, 3월에야 75만 명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백신 없이 겨울을 보낼 위기에 내몰린 국민이 정권 눈에는 안 보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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