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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교회발 집단감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 줄자 안정세 찾는 대구

대구 달성군 다사읍 소재 영신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교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달성군 다사읍 소재 영신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교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26일 오전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일반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시행한 진단검사에서 9명이 확진됐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3명은 기침과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시행한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된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명으로 동구 광진중앙교회 교인이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해 시행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서 지난 22일 이후 교회 관련 확진자는 52명이다.

지난 12일 이후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달성군 영신교회와 16일 이후 37명이 나온 중구 새비전교회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국적인 3차 유행에서 대구의 주된 감염 요인은 교회발 집단 감염이었다"며 "지난 봄 혹독한 시련으로 훈련된 대구시민들은 자발적 방역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그 덕에 N차 감염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교회발 감염이 잡히면서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의식 수준 뿐 아니라 대구시가 내놓은 강력한 방역 대책안도 한 몫 한것으로 분석된다.

교회발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대구시는 지난 23일 전국적 방역대책보다 강력한 긴급방역 특별 대책을 내놨다.

이 특별 대책에는 전국 공통으로 적용되는 방역대책과 더불어 국공립시설 중 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며 유흥시설과 관련하여 타 지역에서 원정 모임이 있다는 보도와 함께 관련 종사자들의 지역 내 유입이 우려됨에 따라 유흥시설 5종 전체의 집합을 금지한다.

또한 지난 2단계 격상시 지역경제를 감안하여 적용하지 않았던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 대해 21시 이후 운영 중단을 실시하고 놀이공원과 워터파크의 경우 수용가능 인원의 1/3로 인원을 제한한다.

특히 손자녀를 통한 조부모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어린이집 휴원과 경로당 휴관을 실시하며 긴급보육 운영으로 보육공백을 방지할 예정이다.아울러 공공부문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한 확대하고 민간에도 정부 수준(1/3이상 재택근무)으로 권고하여 근무 밀집도 완화 대책도 포함했다.

대구시 고위 관계자는 "자칫 무너질뻔 했던 D-방역을 시민들의 참여와 도움으로 다시 지켜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보인다"며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한 연대와 배려 그리고 마스크 쓰GO 운동으로 대구를 지키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말 교회와 종교시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교회와 종교시설이 적극적으로 나서 대구시민과 대구를 지키는데 앞장 서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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