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가오는 설(2월 12일) 연휴를 앞두고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상 선물가액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대구 지역 백화점들이 일제히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를 앞당겨 시작한다.
3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상 선물가액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10만원 한도를 2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부는 코로나19 전염을 피해 고향 방문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농축산물 소비를 늘리고자 이런 방안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설 연휴는 농축산물 '소비특수'가 큰 대목 중 하나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농축산물 선물에 한해 일시적으로 선물 가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당시 농축산물 선물 매출액이 전년 추석 대비 7%가량 늘었다. 소비 진작 효과가 상당했다는 게 농식품부 판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선물세트 구성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최소 연휴 한 달 전까진 한도 상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 추석처럼 이번 설에도 택배 배송, 온라인 주문 등 비대면 선물 수요가 높을 것이라 보고 설 선물 예약 판매 일정을 앞당겼다.
대구신세계는 8~24일 설 선물 세트 총 271종류를 예약 판매한다. 한우는 최대 10% 할인한다. 굴비는 최대 30%, 과일은 20%, 와인은 50%, 건강식품은 70% 할인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4~23일 설 선물 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수도권 점포와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현대H몰을 시작으로 8일 전국 15개 점포, 11일 현대식품관 투홈으로 확대한다. 25일부터는 현장 판매를 시작한다.
예약 판매 기간 한우와 굴비, 과일, 건강기능식품 등 선물 세트 약 200여 개를 최대 30% 할인한다. 선물 세트는 지난해 설보다 50% 많이 공급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17일까지 설 선물 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한우와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판매 품목 수와 물량을 각각 지난 추석 대비 10%, 30% 늘렸다.
고가의 선물 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데 발맞춰 정가 70만~90만원 대 명품 한우 세트를 품목당 100개씩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예약 기간 한우는 10%, 굴비는 20%, 건강기능식품은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유명 생산자 및 맛집과 연계한 상품과 주류 세트도 준비했다.
각 백화점 온라인샵에서도 설 선물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같은 달 11일부터 백화점 전용 예약 상품을 판매한다. SSG닷컴 온라인 전용 상품 품목은 지난해 설보다 2배 이상 많은 355개로 늘린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의 '선물서비스'에 여러 명에게 보낼 선물을 한꺼번에 결제하고, 각 상품의 배송 현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온라인 롯데백화점몰은 7~20일 설 선물 세트 예약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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