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식 뒤 곧바로 노조를 찾았다. 부처의 수장이 취임 뒤 첫 행보로 노조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임 시 노조와 매끄럽지 못한 관계였던 만큼 앞으로'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변 장관은 이날 최병욱 노조위원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면담을 시작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10년 만에 진행된 단체협약 타결, 안전 관련 부서에 현장 경험자 임명, 정책 이행력 제고를 위한 현장 목소리 수렴 방안 등을 변 장관에게 요구했다.
특히 안전 분야에 경험 있는 공직자를 임명해 사고를 줄일 것과 현안 추진 시 실무자의 의견을 존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주택 정책에 함몰되거나 정치권에 휘둘리지 말고 항공, 도로 등 제 역할을 하는 데 중심을 잡아 달라는 쓴소리였다.
최 위원장은 "안전과 관련된 부서에는 현장 경험이 많은 사람을 임명해야 진정으로 국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는 곧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재해 줄이기 등을 진정으로 실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변 장관은 "국토교통 안전은 국토부 고유의 업무인만큼 국토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스마트한 국토부 운영을 위해 노조와 적극적으로 상호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면담은 약 30분 진행됐다. 노조의 평가도 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둘은 동향이다. 변 장관은 의성, 최 위원장은 포항이다.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라고 한다.
노조의 한 핵심 관계자는 "앞으로 소통에 대해 기대를 걸게 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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