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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아버지, 조두순 기초수급금 신청 소식에 "억장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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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며 뒷짐을 지고 있다. 연합뉴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며 뒷짐을 지고 있다. 연합뉴스

조두순 피해자 '나영이'의 아버지가 최근 조두순이 정부지원금을 신청하고, 승인 시 월 120만원을 매달 받게 된다는 소식이후 어렵게 심경을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법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면서도 "피해자는 지금도 고통의 날을 보내고 있는데, 가해자는 정부 지원금을 받아 살아간다는 게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생각하면 할수록 억장이 무너진다"며 "정부 정책에 따라 수급 자격이 되면 기초생활보장급여를 신청하고 요건이 갖추면 돈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조두순이 나라에서 복지급여를 받는다면 누가 좋아하겠느냐.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나영이' 아버지는 "많은 분이 우리 가족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셨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도 적반하장의 현실에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같은 범죄 피해자는 남이 알아챌까 봐 오히려 조용히 외롭게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참 가슴 아프다"며 "범죄 피해자에 대해서도 정부가 관심을 갖고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래야만 피해자들도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힘을 얻고 남은 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나영이 가족은 조두순 출소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여기서 살 자신이 없다"며 가족과 함께 삶의 터전이었던 경기 안산을 떠났다.

2008년 12월 끔찍한 피해를 당한 뒤 12년 넘게 살아온 안산이지만, "출소 후 아내가 있는 안산 집에 가서 살겠다"는 조두순의 말에 고향과도 같은 거처를 옮긴 것.

한편, 조두순이 최근 배우자와 함께 거주지 관할 안산시 단원구청에 기초연금 지급과 함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조두순 부부가 수급자로 선정되면 매월 120만원가량의 복지급여를 받게 된다. 수급자 결정 여부는 신청 60일 이내에 결정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급자 책정 반대 청원이 올라오는 등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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