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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200만배럴 싣고 귀환…홍해 뚫은 첫 유조선, 20일만에 무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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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플래닛랩스 PBC가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연안 얀부(Yanbu) 항구의 석유 인프라를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얀부항을 향하는 유조선 행렬이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 해협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AF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플래닛랩스 PBC가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연안 얀부(Yanbu) 항구의 석유 인프라를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얀부항을 향하는 유조선 행렬이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 해협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AFP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 우회 항로를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원유를 운송한 첫 유조선이 한국에 도착했다.

7일 M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SK해운의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이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전남 여수 GS칼텍스 원유 부두에 입항했다.

이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사우디 서부 얀부항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출항했다. 이후 지난달 17일 후티 반군 활동 지역인 예멘 앞바다와 아덴만을 거쳐 한국으로 향했다.

이번 운항은 홍해 우회 항로를 통한 첫 원유 수송 사례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일과 6일에도 추가 유조선들이 같은 항로를 통해 한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운송은 정부의 긴급 대응 조치에 따라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6일 국무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수 있는 수입 경로 확보를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우회 항로인 홍해를 이용해 우리 선박의 안전을 모니터링하면서 원유를 수급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에 정부는 이달 초 한국 국적 초대형 유조선 5척을 사우디 얀부항으로 보내 원유 선적에 나섰고, 약 11일 만인 지난달 17일 실제 수송이 이뤄졌다.

얀부항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는 이틀 이상 연속 항해가 필요한 구간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은 해역이다. 해당 지역은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 거점으로, 2023년 10월 이후 선박 피격 사례가 수십 건 발생한 곳이다.

그동안 해양수산부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해당 해역 운항 자제를 권고해왔지만, 홍해 경로가 사실상 유일한 대체 항로로 거론돼 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당시 해양수산부의 관련 발표를 소개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관련 부처들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밤낮없이 애써주신 모든 분께, 특히 선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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