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교통문화지수 60.63점 79개 시군 중 최하위

전국 평균 78.94점…무단횡단 빈도 35.27% 의식 개선 절실

지역별 교통문화지수. 국토부 제공.
지역별 교통문화지수. 국토부 제공.

전국 229개 지자체 중에서 강원 원주시와 충남 계룡시, 충북 영동군, 인천 남동구 주민들의 교통안전 인식이 가장 높은 수준인 반면 울진은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78.94점으로 전년(76.64점) 보다 2.3점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전국 시·군·구를 4개 그룹으로 나눠 운전행태·보행행태·교통안전 항목에 대한 지표를 평가해 지수화한 것이다.

울진군은 60.63점으로 79개 군 지역 중 점수가 가장 낮았다. 1위인 충북 영동(87.75점)에 비해 27.12점이나 차이가 났다. 경기 광명시와 전북 정읍시, 서울 동대문구도 각각 최하위 등급에 그쳤다.

지자체의 교통안전 노력도를 평가하는 '교통안전 실태(총점 13점)'는 7.73점으로 전년 대비(5.48점) 41% 증가해 지자체의 교통안전 관심도는 점차 증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5년간 운전·보행행태 조사 항목별 교통문화지수는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배달 이륜차 사고가 급증한 뒤 지난해 계도‧단속과 홍보가 강화되면서 안전모 착용률이 90.65%로 전년 보다 5.7% 이상 올라갔다. 운전자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81.79%), 횡단보도 보행 신호 준수율(92.50%)은 전년 대비 각각 3.17%, 1.82% 상승했다.

반면 보행자의 무단횡단 빈도(35.27%)는 전년(32.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운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35.92%)도 전년 35.50% 보다 올라갔다. 운전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운전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사고 발생 우려가 여전히 크다.

또 시범조사 항목으로 시행한 화물자동차 운전자 대상 안전띠 착용률 조사(고속도로·국가산업단지) 결과, 안전띠 착용률은 66.6%로 전 차종 운전자 안전띠 착용률(87.5%)보다 21.1% 낮게 나타나 인식 개선이 요구된다

어명소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교통문화지수가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은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다만 보행자의 무단횡단과 스마트기기 사용빈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고,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이 현저히 낮아 사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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