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증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익률은 평균 -4%로 좋지 않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보통주를 11조3천590억원, 우선주를 2조51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식만 13조4천106억원어치 산 것이다.
이는 개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총액(23조5천596억원)의 절반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해 첫달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뛰면서 이를 본 개인 투자자가 집중 매수한 영향으로 보인다.
개인은 삼성전자(보통주)를 1월 첫 주에 2조500억원, 둘째 주 3조8천500억원, 셋째 주 1조4천억원, 넷째 주 2조8천600억원 등 꾸준히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는 주간 기준 5주 연속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 종목에 올랐다.
다만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
올해 개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평균 매입 단가는 약 8만6천500원으로, 8일 종가(8만3천원) 대비 수익률이 약 -4%로 떨어졌다. 여기서 평균 매입 단가는 개인들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눈 값을 이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1일 장중 최고가인 9만6천800원까지 오른 뒤 9만1천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 최고가를 새로 썼으나 이틀 뒤 8만원대로 내렸다.
이는 올해 처음 삼성전자 주식에 입문한 개인 투자자들이 이익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와 주식 관련 게시판 등에는 '96층 입주자(9만6천원 매수자)입니다", "9만원은 언제 오나요" 등 아쉬움 섞인 한탄이 이어진다.
다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D램 업황 개선이 본격화하는 데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매출·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며 사업성이 재평가(리레이팅)된다는 이유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컴퓨팅, 온라인 업무, 클라우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서버 D램 가격 상승 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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