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코로나19 생활 방역을 위해 추진한 '마스크 쓰GO' 시민운동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겪는 과정에서 대구는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확인한 뒤 시민운동으로 승화시켰다. 이 덕분에 수도권발 2, 3차 대유행에도 타 시·도에 비해 큰 피해를 겪지 않았다. 중앙정부도 대구의 마스크 쓰GO 시민운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대구가 주도한 마스크 쓰기 생활화
지금은 전국적으로 일상화된 마스크 쓰기는 지난해 4월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시작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각계각층 시민대표 200여 명으로 구성된 범시민대책회의는 정부의 개인 방역 5대 기본수칙에 포함되지 않은 '마스크 착용 생활화'를 대구시 7대 기본생활수칙에 포함시켰다.
이어 5월 5일 모든 시민들에게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강력히 권고하면서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다중이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공공시설 이용 시 마스크 쓰기 의무화를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5월 26일 지침을 통해 대구의 마스크 의무화를 전국 시·도에 확산시켰다.
대구시는 8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대구 시내 전역에 확대 적용하는 등 고삐를 더욱 죄었다.
◆1차 마스크 쓰GO 범시민운동
마스크 착용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한 대구시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제1차 마스크 쓰GO 범시민운동'을 전개했다. 당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이 진행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2단계로 강화되던 시점이었다.
대구시는 구·군과 함께 민·관 협력을 통한 홍보·계도에 나서는 등 캠페인과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감염 위험률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시민단체와 협력해 홍보물 배부 등 집중 홍보·계도했고, 위험시설과 종교시설·사회복지시설 등은 대구시 담당 부서에서 홍보를 맡았다.
구체적으로는 ▷대구시내 주요 네거리 현수막 게첩, 홍보 포스터 부착 ▷언론, SNS 채널, 홈페이지, 전광판 등 활용 홍보 ▷홍보 동영상, 방송 송출 및 차량 래핑 광고 ▷캠페인송, 안내 멘트, 컬러링, 웹툰 제작 및 배포 등 홍보에 전력을 기울였다.
◆2차 마스크 쓰GO 범시민운동
대구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겨울철 재유행에 이어 2021년 이후에도 계절적 유행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마스크 쓰GO 2차 범시민운동'을 전개했다. 2차 범시민운동은 1차에 비해 더욱 계획을 구체화했고, 역할을 세분화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11일부터 범시민대책위원회 중심의 시민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매월 넷째 수요일을 방역의 날로 지정해 거리 캠페인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과태료 부과 홍보 안내문 배부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홍보물 배부 등 집중 홍보·계도 ▷KTX역, 공항, 터미널, 도시철도 등 대구 관문 지역 대대적 홍보 및 대중교통 홍보 강화 ▷범시민대책위 각 분과별로 매월 방역의 날과 연계해 집중 홍보 활동 전개 등을 실시했다.
홍보 및 계도 방식을 살펴보면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 온라인 활용 홍보 ▷라디오, 신문, TV 등 언론사 광고 홍보 ▷대구소식당 발송(13만2천 명), 달구벌미소문자 발송(6만3천 명) ▷주요 네거리 홍보 현수막 게첨(1천60개), 안내문 배부(50만 장) ▷아파트·공동주택 홍보 방송(1일 1회 이상)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도·점검(점검 인원 1천380명, 점검 시설 6천570곳) ▷기동점검반 운영(96곳) 등이다.
더욱이 대구시는 각 부서의 전 공무원을 동원해 마스크 쓰GO 운동 홍보에 나섰다. 각 실·국별로 담당 분야를 정해 마크스 쓰기의 중요성을 알렸다.
실·국별로 살펴보면 ▷시민안전실은 범시민운동 계획 수립, 홍보물 제작·배부 총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도·점검 ▷자치행정국은 시민, 사회단체 중심 홍보 ▷도시창조국과 녹색환경국은 아파트, 공원, 공중위생 업소 중심 홍보 ▷문화체육관관국은 공연장, 전시장, 종교시설, 관광지, 놀이시설 중심 홍보 ▷복지국은 복지시설, 장애인·어르신 시설 중심 홍보 ▷여성청소년교육국은 어린이집, 청소년시설, 외국인·다문화가족, 보육단체 중심 홍보 ▷경제국과 일자리투자국은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 콜센터 중심 홍보 ▷혁신성장국과 시민건강국은 병원, 의료관련기업 중심 홍보 ▷여성청소년교육국은 학교, 학원, 유치원, 도서관 중심 홍보 ▷교통국은 시내버스, 택시, 도시철도, 철도, 공항 중심 홍보 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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