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결혼식 도중 신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정도만 해도 특이한 사건인데, 당시 신부의 시신을 옆방으로 옮긴 후 신랑이 신부의 여동생, 즉 처제와 결혼식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시선이 모이고 있다.
3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에타와 시 한 마을에서 이 같은 일이 있었다.
당시 결혼식에서 신부 수라비는 신랑 만제시 쿠마르와 결혼식을 치르던 중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당시 두 사람은 힌두교 전통 예식 절차에 따라 화환 교환을 앞둔 상황이었다.
신부가 사망하자 의료진이 왔지만, 신부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때 신랑이 장인·장모에게 신부가 될 뻔했던 수라비의 여동생들 가운데 한명을 아내로 맞겠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신부의 어머니 등이 '이래도 사위, 저래도 사위'인 것은 변치 않는 쿠마르의 제안을 받아들여 결혼식을 속행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부 외신에서는 지참금 문제를 유력하게 거론했다. 결혼 자체가 깨질 경우, 두 집안 간 지참금을 주고받기로 한 일 역시 없던 일이 돼 버리기 때문.
결국 양가는 가족 회의를 한 끝에 신랑 쿠마르의 요청에 동의했고, 결국 수라비의 여동생 니샤가 언니 대신 전통 혼례복을 입고, 원래 형부가 될 뻔했던 쿠마르와 결혼식을 올렸다.
쿠마르의 장인·장모는 바뀌지 않았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수라비의 시신은 식장 옆방으로 옮겨져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라비의 장례식은 남편이 될 뻔했으나 매부가 돼 버린 쿠마르와 여동생 니샤의 결혼식이 끝난 직후 치러졌다.
수라비는 화장됐다.
한 외신은 수라비의 오빠인 사우라브의 코멘트를 전하기도 했다. 사우라브는 수라비의 시신을 옆방에 둔 채 혼례가 진행된 것을 두고 "정말 기괴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수라비 삼촌의 경우 "가족에게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히면서 "수라비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니샤의 결혼으로 인한 기쁨이 뒤섞였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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