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283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시의원들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지적을 쏟아냈다.

먼저 김지만 시의원(북구2)은 대구 대덕승마장이 말 소유주들을 위한 레저시설로 전락했다며 공공성 훼손 문제를 지적했다.
김 시의원은 "시설공단의 여러 노력에도 말 소유주 회원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이달 대구지법에서는 소송을 기각했다"며 "이를 계기로 대구시와 시설공단이 더 이상 회원들의 민원과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익성 강화에 노력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가분석 결과에 따라 회원 사용료를 1마 당 118만3천원 수준으로 현실화하고, 장기적 계획 수립을 통해 불합리한 운영실태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태손 시의원(비례)은 열악한 대구시 소아응급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시의원은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구도 6개 종합병원 중 5곳에서 전공의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특히 대구는 의료진 번 아웃으로 2013년 개소했던 소아전문응급센터도 운영을 포기했다. 대구시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순자 시의원(달서4)은 대구시의 저출산 문제 악화에 따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현을 촉구했다.
황 시의원은 "지난해 대구시 출생아 수는 2019년 대비 15.3%가 줄어 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컸고, 일과 생활의 균형 역시 전국 하위권인 실정"이라며 "대구시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워라밸 실현을 연계한 해결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식 시의원(수성2)은 지역난방공사가 추진 중인 대구열병합발전소 친환경에너지 개선사업에 대한 지적에 나섰다.
김 시의원은 "지금까지 벙커C유를 쓰던 시설을 LNG로 교체하겠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44MW의 발전시설을 261MW로 개체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난다는 일각의 주장도 있다"며 "대구시가 사업을 다시 살펴 발전기 증설을 멈추고,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애 시의원(달서1)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상하수도 요금 감면을 비롯한 실질적 혜택 확대를 촉구했다.
이 시의원은 "작은 시책들이 맞물릴 때 위기 극복의 밑거름이 된다"며 "대구시의 출산장려 정책에 적극 동참한 다자녀 가정에는 적으나마 혜택이 더 돌아가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기초생활수급자의 감면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 방법에 대한 비교분석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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