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229만여명에 이르지만 집단면역 형성까지는 여러 난관이 남아있다. 신종 변이바이러스의 등장에다 돌파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백신 수급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0시 기준 대구의 1차 접종자는 102만6천378명으로 지난 2월 26일 첫 접종 후 약 6개월 만에 100만명 선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 대비 42.7%가 1차 접종을 마쳤지만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17.7%(42만4천488명)에 그쳤다.
경북에서는 17일 0시 기준 1차 접종자가 127만978명으로 인구(262만3천28명·지난해 말 기준) 대비 접종률 48.5%를 나타내고 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54만3천131명이며 인구대비 접종률은 20.7%이다.
전국의 1차 접종률은 44.9%, 접종완료율은 19.5%이다.
올 초 정부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쉽잖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탓에 접종률이 더 높아져야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기존 바이러스는 확진 환자 1명이 2~4명까지 감염시킬 수 있는데 비해 전파력이 2배 이상 높은 델타 변이바이러스는 4~8명까지 감염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돌파감염의 경우 중증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낮고 사망률도 현저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여전히 접종을 통한 방역이 가장 중요하다.
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샷) 필요성도 제기된다. 백신 접종 이후 항체의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가 감염 여부를 결정짓는다. 접종 뒤 시간이 흐를수록 항체 역가(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추가 접종을 통한 항체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경수 영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체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초기 접종자들을 중심으로 내년 초에는 돌파감염 사례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이 부스터 샷을 위해 백신을 비축하기 시작하면서 계획대로 수급이 이뤄지지 않는 점이 문제이다. 향후 백신 물량 확보가 앞으로의 집단면역 형성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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