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자살률이 또다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자살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10대와 20대의 자살률은 크게 올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 당)은 25.7명으로, 전년 대비 1.2명(4.4%) 감소했다. 자살 사망자 수는 모두 1만3천195명으로 전년 대비 604명(4.4%) 줄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1명이다.
자살률 소폭 감소했음에도 한국의 자살률은 2018년 이후 3년 연속 1위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명) 비교 시 OECD 평균 10.9명에 비해, 한국은 23.5명(2020년 기준)으로 2배 이상 높다. 비교 대상 국가 중 자살률이 20명대인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면 리투아니아(21.6명)가 유일하다.
지난해 연령별 자살률을 보면 70대(-16.0%)와 60대(-10.7%), 50대(-8.4%), 40대(-5.8%) 등 40대 이상에서 자살률이 감소한 가운데 20대(12.8%)와 10대(9.4%) 30대(0.7%) 등 30대 이하에서는 자살률이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자살은 10대, 20대, 30대의 사망 원인 중 압도적 1위다. 40대, 50대에서 2위, 60대에서 4위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여성 자살률이 16.6명에서 19.3명으로 16.5%나 증가했으며 10대 남성 자살률은 5.5명에서 6.5명으로 18.8%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95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사망률(인구 10만 명당)로는 대구가 7.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2.8명), 서울(2.1명) 순이었다.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