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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원전 제동에 원전株 급락…두산에너빌러티 장 초반 급락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매일신문 DB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매일신문 DB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주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7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원전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체코 법원이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제기한 행정소송과 관련해 한수원과 체코 측의 계약 체결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5.42% 하락한 2만6천200원에 거래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던 대표적인 원전주 중 하나다.

같은 시각 한전기술은 7.42% 하락하고 있고, 한전산업과 한전KPS도 각각 8.02%, 3.1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 간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계약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경쟁사였던 프랑스전력공사 (EDF)가 제기한 행정소송과 관련해 본안 판결 전까지 계약 서명을 금지하라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EDF는 앞서 체코 정부의 입찰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체코 경쟁 당국이 이를 기각하자 행정소송에 나섰다.

체코 법원은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계약 체결이 이뤄져선 안 된다고 판단하면서, 계획된 7일 계약 서명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로 인해 원전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된 뒤 지난 한 달간 관련 종목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전산업은 20.45%, 두산에너빌리티는 15.66%, 한전기술은 15.38% 올랐다. 하지만 이날 계약이 보류되면서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반납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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