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이제 추격자 아닌 선도자로 세계 경제 이끌어야”

경제계 신년인사회서 “포용적 회복으로 완전한 회복 이룰 것”  

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2년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이제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 2022년을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의 경제가 멈췄을 때, 공장이 멈추지 않았던 유일한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공존'과 '상생', '연대'의 정신을 역설한 뒤 "이것은 또한 포용적 회복으로 '완전한 회복'을 이루고, 그것이 다시 성장의 기반이 되는 '선순환의 경제'"라며 "정부는 먼저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의 재도약을 위해 신속하고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와 대기업이 손 잡고 추진 중인 '청년희망ON'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정부는 일자리야말로 확실한 경제 회복의 기본이라는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특히 청년 일자리 사업에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급변하고 있는 세계 정세 속에서 공급망 관리가 필요한 품목을 '경제안보 핵심품목'으로 지정해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원자재가격 상승이 수출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부처별로 소관 분야를 지정해 꼼꼼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빅3' 산업의 경쟁력 강화,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중심 신산업 육성, 조선업 등 주력산업 스마트화 등을 역설했다.

특히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와 보호는 강화하고 규제는 더욱 과감하게 개혁하겠다"며 "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가 있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라도 가감 없이 말씀해 달라. 혁신하기 좋은 나라를 위해 정부가 더욱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경제의 패러다임이 저탄소·디지털로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과 삶을 되찾는 '회복', 회복의 온기를 널리 나누는 '포용과 상생', 우리 경제의 '도약과 선도'를 향해 거침없이 포효하는 호랑이의 기운으로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