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슬래브 생산 설비 'PosMC', 누계 출하량 10만t 달성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지난 2018년 PosMC 연속 조업이 성공하자,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슬래브 생산 설비 'PosMC(POSCO Mega Caster)'가 누계 출하량 10만t(톤)을 달성했다.

PosMC는 지난 2018년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수직형 반연속 연주기로, 세계 최대 두께인 700mm 슬래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두께 700mm의 슬래브를 활용하면 최대 233mm 두께의 압하비 규제 고급 후판재와 단조용 외판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슬래브는 압연 작업 과정에서 많이 압축할수록 내부 기공이 줄어들어 품질이 향상된다. 때문에 내부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와 후판제품의 두께비율을 3대 1의 압하비(reduction rate)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품질이 높고 다양한 극후물후판재(두께 100mm 이상)를 만들기 위해서는 두꺼운 슬래브 생산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포스코는 PosMC에서 생산한 두께 700mm 슬라브를 이용해 단조용 외판 소재인 잉곳(거푸집에 넣어 굳힌 금속 덩어리)제품 18개 강종과 두께 133mm를 초과하는 극후물후판제품 4개 강종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PosMC는 양산체제 구축 3년만에 출하 누계 10만t을 기록했다.

PosMC를 이용해 생산한 극후물후판제품은 미세한 내부조직, 높은 강도, 저온 충격인성등이 확보돼 있어 엄격한 품질과 두께를 요구하는 LNG·정유·석유화학 플랜트 압력 용기에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는 제품 양산 초기 약 30%에 달하던 표면 크랙 결함 발생률을 최근 1.7% 이하로 대폭 개선하면서 극후물후판 수주량이 계속 늘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두께 133mm를 초과하는 압력용기용 극후물후판 제품의 수입대체 효과도 예상된다.

포스코 김진보 선강 담당 부소장은 "강종 개발부터 조업 안정화, 판매까지 많은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압력 용기 업체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사들이 포스코 제품을 믿고 쓸 수 있도록 품질향상과 조업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